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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꾸물거림을 아십니까?

by 코얄라 2024. 11. 5.

"꾸물거림"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이 나시나요?

 

저는

약속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준비를 미루고 있는 모습.

내일까지인 숙제를 잘 때까지 미루고 딴짓을 하는 모습 등이 떠오릅니다.

 

흔히 우리나라는 빨리빨리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성공을 지향하고 경쟁에 익숙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성공하고, 남과의 경쟁에서 1등이 된 사람들을 우러러보고 존경하기도 합니다.

 

성공-열쇠-1등-지향

 

이런 빨리빨리 문화와 성공지향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개인은 자연스럽게 "남보다 빨리" 그리고 "남보다 잘해야 해."하는 은연 중의 심리적 압박을 갖기 쉽습니다.

 

그런데요.

 

보통의 평범한 한국사람으로서, 

어떤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뭐든지 빨리 빨리" , "정말 정말 내가 원하는 걸 빨리 잘하고 싶어."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이 사람이 꾸물거리고,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망설임-미루기-꾸물거림-고민-여자

 

 

마음 속이 아주 지옥일 것입니다.

 

 

머릿 속에는 계획이 있긴 있습니다.

"오늘 일상업무인 □ □을 먼저 처리하고, 목표에 맞게 ○ ○을 오늘 끝내자."라고 생각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공상, 인터넷 검색, 뉴스 뒤져보기를 하다가 2~3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이윽고 점심시간이 됩니다.

"아휴... 또 이렇게 됐네. 밥이나 먹자."

 

즐거운 점심시간이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스스로 날려버린 오전시간을 곱씹어보니 마음이 더 안좋아집니다.

자책-우울-후회-불행-감정-사람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오늘 할 일은 2개입니다. 언듯보면 가벼워보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 중 절반은 무의미하게 보낸 것 같아 자책감이 생겼습니다.

이 자책감은 익숙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어제도, 그저께도 계획을 세우고 별볼일 없는 인터넷 서칭과 유튜브시청으로 시간을 다 보냈거든요.

 

이쯤되면 내가 한심해집니다.

일상이 우울해지고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갑니다.

 

"난 안되는 인간인가?"

"왜 이렇게 딴짓을 하지?"

"남들은 다 성실히 뭐라도 해내는데, 나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은데.."

밥 먹는 숟가락이 문득 무거워집니다.

 

이상합니다.

이전에는 공부에 몰두하는 나, 열심히 일하는 나, 하루하루 노력하는 내가 분명히 있었거든요.

빨리빨리는 아니어도 성실한 나였던 것 같은데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할일을 미루고, 꾸물거리는 나만 남아있습니다.

 

또한 이 꾸물거림이 일상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머리 속에 있는 개인적인 성과 목표는 점점 더 멀어져갑니다.

자기 효능감이 곤두박질 칩니다.

 

성실함과 성공지향적인 보통의 한국인은 곤두박질 친 자기효능감을 제일 싫어합니다.

자책하고 우울해합니다.

 

아무래도 이 한국인은

 

"성과없는 사람 = 별로인 사람"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누구냐구요?

 

.

.

 

.

 

..

.

 

예상하셨겠지만 맞습니다. 바로 이 블로그 주인 저, 코얄라입니다.

 

요즘 저는 이 미루기와 꾸물거림의 소용돌이에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지 벌써 2~3년 된 것 같습니다.

몇 년간 자책과 우울을 반복하다가 이제는 이 지옥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소용돌이-계단-어두움
시작-스타트-용기-첫걸음

 

저어기 지옥의 회오리 밑바닥에 힘없이 나부끼는 저의 자기효능감이 보입니다.

얼른얼른 가서 줍고 싶습니다.

 

이 지옥의 소용돌이, 회오리 안에서 저는 저의 자기효능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제부터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2024.11.08 - [일상] - 알고리즘.... 너... 아니 저 아세요? (꾸물거림을 문제라고 인식하게 된 계기)

 

알고리즘.... 너... 아니 저 아세요? (꾸물거림을 문제라고 인식하게 된 계기)

평소에 나는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든, 어떤 목표가 생기든 결국에는 유야무야 되는 것이 내가 그저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모든 문제해결의 출발: 인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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