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카페쇼 초대권 당근마켓에서 구입하고 가본 후기

1. 2024 카페쇼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내가 자주 접속해서 구경하는 네이버카페 커뮤니티가 있다.
거기에서 어떤 분이 2024 서울 카페쇼에 간다는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어? 코엑스에서 열리는 카페쇼가 벌써 개막이라니.
매년 카페쇼에 갔다 온 사람들의 후기를 뒤늦게 읽고 아쉬움만 느꼈는데, 올해는 왠지 놓치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입장권 구입을 위해 서울 카페쇼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사전등록은 7월에 끝났고, 카페쇼 개막 이후 입장권은 무려 25000원이었다.
 
사전등록했다면 1인당 5000원에 가는 건데, 25000원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함께 가면, 사전등록 시 만원.
지금 정가로 사면 2인 5만원.
 
새로운 체험에 과감히 투자하는 나지만, 2인에 5만 원은 아무래도 비싸다.
어떡하면 좋을까?
 

2. 카페쇼 초대권 티켓 당근마켓에서 구할 수 있을까?

나는 바로 당근마켓 어플에 접속했다.
카페쇼 초대권이나 티켓으로 검색하니 다행히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격은 9000원에서 만원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 2인 체험 2만 원 지출이라면 오랜만의 데이트 비용으로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싶었다.
 
처음에는 9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사람과 채팅을 했는데, 그 판매자는 개인정보 등록을 판매자가 직접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정보를 쉬이 넘길 수 없어서, 구입을 보류했다.
 
다음날 당근마켓에 다시 접속하였다.
같은 동네인 분이 일정이 변경되어 남은 초대권을 판매한다고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 가격은 9000원.
이 분에게 채팅을 걸었더니 2장에 18000원에 해주겠다고 먼저 제안하셨다.
 
감사합니다!
빨리 넘기고 싶으셨는지 할인을 먼저 해주시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깔끔하게 당근페이로 결제하고 초대권을 등록하였다.

이로서 2024 카페쇼 데이트 준비 완료이다.

3. 코엑스 카페쇼 2024 결과적으로 정말 재미있었다.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카페쇼는 11월 6~7일은 입장 시 명함제출이 필수인 비즈니스데이이고,
8~9일은 커피문화 체험과 트렌드를 확인하고 싶은 일반인들이 관람가능한 퍼블릭데이였다.
 
우리는 8일에 방문하였다.
카페쇼는 커피, 제과,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커피, 디저트 부스가 많고, 관람장이 넓어서 오픈런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코엑스에 10시에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지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픈해서 들어가자마자 맛있는 커피 향기가 가득했다.
시음을 권하는 커피 업체가 많아서 남편은 정말 즐거워했다.
일부러 데이트를 준비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첫 번째 관람관을 다 돌아보기도 전에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라떼를  6~7잔은 마신 것 같다.
일반적인 다크 에스프레소가 아닌,

업체들이 개성 있게 로스팅한 다양한 풍미의 커피가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인스타그램 팔로우하면 추첨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재미있게 뽑기도 많이 할 수 있었다.
 
디저트 회사 부스들이 모인 곳에 가니,
내가 좋아하는 쿠키와 막 나온 치아바타를 시식할 수 있었다.
구황작물 빵 등 새로운 디저트들도 많이 구경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커피 대신 초콜릿을 주로 즐기는 나는 초콜릿 업체에서 다양한 다크, 밀크 초콜릿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번 카페쇼 방문에서 가장 특별했던 경험은 2가지다.

(1) 2024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의 스페셜티 커피

첫 번째는 2024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의 우승자인 미카엘 재신이 직접 내려주는 에스프레소였다.
한 업체에서 바리스타 전, 현 챔피언들을 초대하여 시음회를 열었는데
운 좋게 올해 챔피언인 미카엘 재신의 에스프레소를 먹어볼 수 있었다.

최고의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라니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맛도 향도 구수하면서 쌉쌀하고 단맛, 신맛이 모두 나는 맛있는 에스프레소였다.

 

(2) 베트남의 베리향 가득한 커피

 

커피 원두로 유명한 베트남에서도 현지 업체들이 꾸민 부스가 많았다.
베트남 커피를 시음해 보니 새콤한 베리향이 나는 커피가 많아서 참 신기했다.

다크 로스팅을 선호하는 우리 입맛에는 낯설었지만,

향기로운 과일향이 나는 커피맛은 그 자체로 매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러 커피부스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어서 아쉬웠다.
열심히 시음을 권하는 모습을 보니, 폐막일까지 많은 이들이 방문해서 
베트남의 개성 있는 커피맛을 많이 체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간만에 남편과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커피, 디저트도 맛보고 
정말 향기로운 경험이었다.
 
내년에는 꼭 7월에 사전등록을 할 거다.^^
 
https://kor.cafeshow.com/kor/

서울카페쇼 ｜ Global Leader in Coffee Ev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