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왔으면 가락국수를 먹어야지!
나는 가락국수 마니아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20년 전, 주요 기차역마다 있었던 홍익국수에서 먹는 가락국수는 꿀맛이었다.
유부, 빨간 게맛살, 쑥갓과 김, 고춧가루를 얹은 구수한 멸치국물의 가락국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예전 그 맛이 생각나서 가락국수를 검색해 보니 옛날에는 대전역 승강장에서 먹는 가락국수가 유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전역의 가락국수라.... 아마 내가 먹었던 홍익회의 가락국수였을 것 같았다.
...가락국수가 대전의 명물이 된 것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부터다.
호남선에서 경부선으로, 또는 그 반대로 옮겨 타기 위해 기차가 방향을 선회하려면 대전역에서 그 작업을 했는데 그때 기관차(증기기관)에 급수를 하고 머리를 돌리느라 걸리는 10~15분간의 시간에 승객들이 내려 가락국수를 먹었다.
"[대전/충남] 추억의 명물, 대전역서 다시 맛본다" 동아일보 (2012-11-15) 기사 발췌
이제는 서울역이나 대전역에 더 이상 홍익회의 가락국수는 없다.
하지만 대전의 중앙로역 지하상가에 가면 대전의 명물 성심당의 우동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가을여행 첫 행선지는 우동이야! 아니.... 대전이야!
(급 햅삐....)
가락국수 아니.... 이제는 우동을 찾아 대전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1. 우동야 위치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80번 길 15 지하상가 D가-22
써니와 나는 대전역에서 대전 1호선을 타고 중앙로역에 내렸다.
우동야는 중앙로역 지하상가 D지역에 있다.
우동야는 오전 10:30부터 오픈하는데 우리는 11시쯤에 도착하였다.
지하상가는 한가했지만 우동야 앞에는 점심 손님이 줄을 이었다.
2. 우동야 주문방법
우동야는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대전 맛집 우동야의 주문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대기 줄이 있을 경우, 우동야 앞의 대기순서 등록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순번을 받는다.
- 우동야 카운터에서 대기번호 순서대로 테이블을 배정받는다.
- 테이블에 짐을 놓고, 우동야 주문코너로 간다.
- 따끈따끈한 돈까스, 야채튀김, 꼬마김밥 등의 사이드 메뉴를 선택하고, 카운터에 우동 메뉴를 주문하고 선계산한다.
- 계산한 사이드 메뉴를 들고 테이블에서 기다리면 주문한 우동이 나온다.
- 맛있는 식사를 한다.
3. 우동야 메뉴 추천
우동야에는 우동야우동부터 여러 토핑이 올라간 각종 우동, 카레우동, 곤드레 들깨소바 등이 있다.
메뉴판을 본 순간 홍익회의 가락국수의 추억은 저 멀리 날아가고 불고기가 담뿍 올라간 불고기우동에 마음이 빼앗겼다.
써니는 보통 기본 우동을 선호하는데 이 날따라 돈까스 카레 우동을 먹겠다고 했다.
"써니야, 너 국물 있는 우동 좋아하잖아? "
"엄마, 돈까스를 먹고 싶은데 그러면 돈까스 카레 우동밖에 없어ㅠ"
아아... 이 먹순이.
내가 돈까스를 따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하자, 금세 표정이 살아났다.
"그럼 난 그냥 우동!"
해는 다시 행복해졌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불고기우동, 우동야우동, 꼬마김밥, 돈까스, 참치주먹밥이었다.
불고기우동은 따뜻한 우동에 달달한 불고기가 얹어져서 든든했고,
기본 우동 또한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었다.
홍익회 가락국수도 맛있지만 대전 우동야 우동도 일품이었다.
우동면도 쫄깃하면서 부드럽고 간이 딱 알맞았다.
써니와 나의 추천 사이드메뉴는 돈까스와 참치주먹밥이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튀김코너 옆에 참치주먹밥과 김치볶음이 들어간 주먹밥도 판매하고 있다.
모두 갓 나와서 따끈하고 부드러운 주먹밥이다.
주문할 때 보니 주먹밥만 테이크아웃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우동야의 돈까스도 냉동 돈까스가 아닌 고기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돈까스여서 가격이상의 만족감이 있었다.
든든한 고기 메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만한 돈까스였다.
4. 식사를 마치고..
우동야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니 대전여행의 첫출발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메뉴도 많고, 대전 중앙로역에서 맛있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좋은 식당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지하상가 길이 좀 복잡하니까 네이버지도를 켜고 찾아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기차로 성심당에 케이크 오픈런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온 김에 성심당에서 만든 우동야에서 점심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심당 본점 옆 지하상가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있다.
대전 우동야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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