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이다.
대전도 처음 가는데, 국립중앙과학관은 대전역 및 서대전역과는 꽤 거리가 있으니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긴 여름을 지내고 꾹꾹 참아왔던 첫가을 여행을 떠나자니, 나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운 여행을 만들고 싶어 조바심이 났다.
1. 가기 전 관람예약하기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창의나래관, 천체관, 어린이과학놀이터 등 다양한 관람관이 14개나 있다.
또한 관람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알차게 즐기려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프로그램을 체크해두고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특히 공휴일 프로그램은 예약이 치열하기 때문에
더더욱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회원 가입 후 모바일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회원바코드를 눌러보자.
키오스크 입장권 발권에 유용하게 쓰인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다.
2. 대전역에서 대전 국립과학관 택시 이용
네이버지도 기준으로 택시 이용 시 30~35분 소요된다.
택시비는 11,100원 들었다. 버스노선이 있지만, 버스 흔들림에 써니가 멀미를 자주 경험해서 택시를 이용하였다.
아주 친절하고 운전도 부드럽게 하시는 기사님을 만나 대전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가족여행 시에는 역시 택시가 편리하다.^^
3. 대전 국립과학관 천체관 관람
별자리와 우주에 관심이 많은 써니를 위해 고른 첫 번째 전시관인 천체관.
천체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달 사진과 행성 및 운하사진이 반겨준다.
천체관은 유료관람으로 운영되고, 해설프로그램이 시간별로 있다.
우리가 신청한 프로그램은 <낮에 보는 별>이다.
해설 프로그램을 기다리며 우주비행사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벽에 있는 태양계 그림과 설명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써니는 요즘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있는데 아프로디테(영어: Venus)에 푹 빠져있다.
태양계 행성들의 영어이름이 곧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요 신들의 이름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이나 신기해했다.
커다란 전시물을 보며 태양계 행성들의 이름과 신들의 이름을 매치해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해했다.
멀리서 온 보람을 느낀다.
이윽고 관람 시간이 되어 전시관으로 입장했다.
<낮에 보는 별 > 관람 후기
<낮에 보는 별> 프로그램은 천장의 돔 스크린에서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별자리와, 그에 얽힌 신화이야기를 들려준다.
써니처럼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많아서 해설사님의 퀴즈에 아주 열심히 대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낮에 볼 수 있는 별에 대해서도 실제로 알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하고도 신기한 시간이었다.
써니도 돔으로 된 스크린에 별이 뜨는 아름다운 화면을 보며 별자리와 천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매우 즐거워하였다.
역시 아이들의 흥미가 이끄는 지식체험은 엄마를 뿌듯하게 하고 아이에게도 즐거움을 선물한다.^^
<메타폴리 PC 체험>
천체관에는 <메타폴리 PC 체험>이라고 해서 메타버스 과학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메타폴리로 나만의 과학관 꾸미기, MMO RPG 과학게임 등을 할 수 있다.
과학관 버전 로블록스, 제페토 같은 것이다.
전시관 입구에 여러 대의 PC가 있는데 담당 선생님에게 신청하면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써니지만, 메타버스 게임류는 집에서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체험을 했다.
거대한 메타버스 맵을 캐릭터로 돌아다니고, 점프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더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4. 휴식
천체관을 나가면 미래기술관이 보이고, 그 옆에는 드넓은 잔디밭이 있다.
잔디밭에는 원두막쉼터를 많이 만들어놓았고, 미래기술관 건물 야외에 피크닉 벤치를 아주 많이 설치해놓고 있다.
실제로 이날 부슬비가 내렸는데 원두막에서 아이들과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엄마그룹, 낮잠 주무시는 아버님까지 보았다.
아이들은 부슬부슬 비가 내려도 아랑곳 않고 금방 친해져 우산 쓰고 땅을 파고 놀았다.
삼삼오오 깔깔거리며 노는데, 뭐 하고 노는지 물어보니 막 웃으면서 개미를 쫓아다닌다고 했다;;; (그게 재미있니;;;)
써니랑 아이들이 그저 재밌다 하니 나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아침부터 이어진 일정에 긴장했던 나도 넓은 잔디밭과 산을 보며 휴식을 취했다.
넓은 공간, 여기저기 있는 피크닉공간과 원두막들.... 그야말로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소풍오기 딱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5. 천체관측소 프로그램 체험
천체관측소는 국립과학관의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다.
우주에 관심 있는 아이들의 로망인 대형 망원경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체관측소의 망원경은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관측 망원경이라고 한다.
이 망원경을 보려면 전시해설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대전 국립과학관 과학교육 수업 예약 사이트>
https://rsvn.science.go.kr/nsm/exbtrsvn/dspy/0020
써니도 이 태양망원경과 열리는 돔을 매우 보고 싶어 했으나 예약인원이 마감되어 아쉽게 보지 못했다.
그래도 오로라 수업인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 만들기 수업을 신청하여 참여하였다.
미취학이 아닌 초등학생들은 보호자 없이 수업을 참가해도 된다.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 수업 후기
오로라 현상에 대해서 선생님이 해설해 주시고, 까만 도화지에 파스텔로 오로라를 그려볼 수 있는 수업이었다.
나를 비롯한 엄마들은 교실밖에서 대기..^^ 각자 스마트폰 집중...
교실 밖에서 보니 참여한 아이들 모두 초롱초롱하게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써니는 그리기나 만들기를 좋아한다.
파스텔로 그림을 처음 그려봤기 때문에 오로라 그리기도 매우 즐거워했다.
파스텔로 자연스러운 번지기 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에 써니도 처음 그리는 오로라를 쉽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로라 수업이 끝난 후 과학기술관 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넓디넓은 잔디밭과 나로호가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어딜 가도 뻥 뚫린 뷰를 즐길 수 있는 대전 과학관이 좋아졌다.
추억의 '93 대전엑스포 자기 부상 열차도 구경하고 -
6. 과학기술관을 간단하게 관람하고 일정 마무리!
천체관측소 프로그램이 끝나고 과학기술관으로 향했다.
과학기술관은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전시관이다. 그리고 국립중앙과학관의 주전시관이기도 하다.
과학기술관에는 공기, 물, 불, 자석과 같은 기초과학부터 화학, 생활과학, 지리, 과학의 역사까지 과학 콘텐츠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총 4개 층으로 체험할 내용이 많아서 과학기술관만 보아도 하루가 다 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유 있게 이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써니와 나는 18:52에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해 놓았기에 아쉽지만 이쯤에서 관람을 마무리하였다.
7. 대전 국립 중앙과학관 다녀온 소감
국립 중앙과학관은 과학분야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정말 신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탁 트인 장소여서 더 인상 깊었다.
써니도 경치 좋은 곳에서 별자리와 우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또한, 11월에는 열기구 체험, 과학마술공연 같은 알찬 문화행사도 열고 있으니 가을을 맞이해서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대전에 사는 분들이 부러워질 정도로 알찬 과학 콘텐츠가 많은 대전 국립 중앙과학관이었다.
다음에는 1박 2일 여행코스로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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